📌 이란 의회가 22일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으며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가 내리게 됩니다.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또다시 세계 경제의 핵심 동맥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세계 에너지의 핵심 동맥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에 위치한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약 25%와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곳의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의 유조선이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해 사실상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특히, 우리나라에게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이 중 99%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고 있거든요. 만약 이 해협이 봉쇄된다면 우리 경제에 직격타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현실화
이란 의회가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대방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공격과 기뢰 설치 등으로 이곳의 통항이 위협받았던 적이 있지만 이란이 이를 전면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과거와 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본토를 직접적으로 공격받은 전례는 없었으며 이번엔 실제 봉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100달러 돌파 우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해 이미 10% 넘게 급등했는데 유조선 항로 차단이 현실이 될 경우 유가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1년 말 이란이 석油 수출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과 같은 무분별한 봉쇄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행되면 유가가 120달러를 넘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봤습니다.
✅실제 봉쇄 가능성은?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봉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어요. 대신증권은 "과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여러 차례 협박했으나 직접 시도한 사례는 없었다"며 "이란 무역 85~90%는 해상을 통해 이뤄지는데 높은 실업률과 대공 방어 실패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교역 위축은 최고지도자와 보수파의 정치적 입지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분노할 나라는 중국"이라며 "그런 행동은 자살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는 당분간 에너지 시장과 관련주들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최종 결정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결정될 것 같아요.